2023. 7. 19. 20:06ㆍ카테고리 없음
줄거리
재벌가의 온갖 비리를 처리하다 죽은 비서,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한 채 막내아들로 태어난다.
순양그룹 직원 윤현우가 회장의 비자금 문제로 토사구팽 당해 죽은 뒤, 순양그룹 창업주인 진양철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환생해서 순양그룹을 통째로 집어삼키기 위해 움직인다. 전생의 한을 푸는 것과 진양철의 뜻을 이어받는 것이기에 주로 재벌가 내부의 암투를 다루고 있어서 정치물적인 요소 포함되어 있다. 재벌들은 정부 정치권 금융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복잡한 방어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공격으로는 불가능하고 내부에서의 정치적 투쟁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재벌물 기업물의 향취가 짙은 요소들을 이용해서 주인공이 살아남고 성장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서사구조를 그리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특징
주인공의 목표는 복수가 아니라 순양그룹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복수를 완성하는 것이다. 도준은 장남인 진영기 부자의 권력은 순양그룹의 총수라는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를 빼앗아서 무력화시키는 것이 통력한 복수라고 생각한다. 재벌해체가 아닌것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또한 작중에 재벌들이 병폐를 드러내놓고 묘사한다. 사실적인 묘사에 불과하며 재벌들이 실살아남기 위해 써온 불법적인 수단을 언급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독창적인 건 지배지분이라는 핵심코드. 권력의 이동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설정
순양그룹
대한민국 재계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일제강점기 때 금은방에서 조수로 일하던 진순철, 진양철 형제가 금가루를 조금씩 빼돌려 모은 돈으로 농사를 지을 땅을 알아보러 다니던 중 땅을 사서 자작농이 되는 대신, 광복과 함께 찾아온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 적산인 미곡창고를 불하받고는 장부가 없던 혼란을 틈타 안의 곡식까지 전부 팔아치웠다. 그 자금으로 다시 적산을 사 들인 것이 순양그룹의 모태가 되었다고 하며, 손재주가 좋은 형은 중공업의 베이스가 될 기계기술의 기틀을 닦고, 이재에 밝은 동생은 미군의 원조금을 끌어들여 구호물자인 설탕을 독식했다. 둘의 환성적인 조합으로 그룹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형제 경영은 진양철이 장부에 어둡던 형 진순철에게 회계부정을 덮어씌워 감옥에 보내며 끝난다. 이후 진순철이 옥사하고 그 가족들도 전부 그룹에서 축출된다. 원 역사에서는 그룹은 장남 진영기의 손에 들어왔으나 환생한 진도준에 의해 자동차, 유통, 금융, 건설, 중공업, 전자, 물산 순으로 강탈당하며 전부 진도준의 소유가 되었다. 모티브는 삼성그룹 창업 초창기 설탕 사업을 거쳐 대구에서 섬유공장을 했고, 이후로는 전자 물산 중공업 금융이 주요 계열사인 점은 삼성과 일치한다. 경부고속도로공사, 아산만 방조제공사, 리비아 대수로공사 등 대형토목공사를 한 점은 현대그룹과 일치하는 등. 여러 재벌 그룹을 모티브로 삼았다. 극중에서 묘사되는 영향력과 진출 범위는 현실의 삼성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대현그룹
순양그룹의 최대 경쟁기업. 왕자의 난, 대현자동차그룹, 현대그룹이 모티브이다. 순양그룹 다음가는 재벌이었으나 주영일회장 사후 후계자 간 갈등으로 인해 분할되고 만다. 현대의 왕자의 난이 그러햇듯이 자동차그룹의 회장인 장남 주태식이 주요 계열사 대부분을 되찾으며 승자가 되었다.
HW그룹
모체는 아진자동차(기아자동차)가 모기업인 아진그룹(기아그룹). 진도준이 미라클 인베스ㅡ먼트를 통새인수한 아진자동차에 순양그룹의 지배지분을 상당부분 움켜쥔 순양자동차를 합병시키면서 진도준이 순양그룹 내부에서 벌이는 전쟁의 주력을 맡는다. 탄생 이후 오너인 진도준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아건설 등 타 기업들을 흡수하여 규모를 키웠으며 작중 후반에는 재계순위 3위에 들어설 정도로 성장하였다. 진도준이 순양을 전부 차지한 이후에는 순양과의 합병을 결정하였다.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진도준이 분당 땅을 판 돈을 굴리기 위해 만든 투자회사. 98%의 지분이 진도준의 소유이다. 미국과 한국법인은 별도이지만 이는 눈속임용이다.
한성일보
한국최고의 신문사. 오너 가문이 홍씨인 것을 보면 모티브는 중앙일보이다. 친순양 성향의 신문사로 순양하고는 맞손녀 홍소영을 순양의 장손 진영준에게 시집보내며 사돈관계를 맺었다. 작품 후반까지 진영기 진영준 부자의 편에 섰으나 순양그룹의 60% 이상을 차지한 진도준의 압박에 굴해 결국 그들과의 관계를 청산한다.
평가
재무 영업 마케팅 인수합병 정경유착 불법승계 등 현실적인 기업활동과 오너 가문들과 직장인들의 이전투구를 사실적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이를 통해 기업물이라는 한 장르의 트렌드를 바꿔버린 것이다.
또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플룻 자체가 트렌드가 되어 중세 판타지, 무협 등 수많은 장르에서 재벌그룹이 ~명가나 ~문파로 바뀌어 변주되고 있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환생좌, 소설 속 엑스트라아같이 웹소설 패러다임을 아예 바꿔버린 기념비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돌고 돌아온 결말 그 무거운 참회
16화에서 진도준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윤현우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윤현우는 죽지 않고 서민영에게 구조되어 일주일 동안 혼수상태였고, 그 사이 진도준으로 살았던 것이죠. 깨어난 윤현우는 서민영과 함께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를 막기 위해 청문회를 열게 됩니다. 윤현우는 예전에 김주련의 지시를 받고 진도준의 차를 막아섰고, 그때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현실의 진도준은 20살 이전에 사고로 죽었었고, 윤현우는 김주련의 지시에 따르는 동안 그 사건에 가담한 것이었죠. 이 사건이 공개되자 진씨 일가는 순양의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이런 전생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윤현우는 진도준이 되어 순양의 회장직을 차지하고, 윤현우가 죽었던 호숫가로 가 소주를 부으며 장례를 치러주며 끝납니다. 원작에서는 진도준으로 전생하며 윤현우라는 인물 자체가 윤현지라는 여성캐릭터로 아예 바뀌어 버리는데요. 드라마에서 윤현우가 그대로 존재한 것이 복선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원작과 전혀 달리 현실로 돌아오는 결말로 끈이 나자, 일부 시청자들은 진도준의 살인을 방조한 윤현우가 왜 진도준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나 등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